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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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단풍 / 창경궁 늦가을 산책 # 2】
창경궁 단풍은 비교적 늦은 시기까지 그 빛을 잃지 않습니다. 입구에서 춘당지 가는 곳까지 좋은 단풍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말라버리지 않고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역광을 적당히 받으며 바라볼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 아래서 올려다 보면 이렇습니다. 각도를 달리해서 보니, 색상이 잘 섞이는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나와본 창경궁의 가을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이런 모습을 마주하며 걷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피어납니다. 해서 작정하고 단풍여행을 멀리 하지 못할 때는 여길 찾게 됩니다. 단풍나무의 위치는 변함이 없지만, 해 마다 다른 모습과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단풍을 즐기실 거면 아무 시간이나 좋습니다, 출사가 목적이시라면 가급적 이른 시간에 찾으시라 권해드립니다. 해가 떠오른 각도에 따라 이 모습도 달..
2021.10.29 -
【서울 단풍 / 창경궁 늦가을 산책 # 1】
가장 편안하게, 서울단풍을 볼 수 있는 곳, 하면 저는 과감히 창경궁을 뽑습니다. 안국역에서 내려 창덕궁 입구에서 가을을 벗어 던진 은행나무 노목을 만납니다. 창경궁 가는 쪽으로 보이는 소공원 단풍, 여기도 아주 좋습니다. 당시 공사 중이라서 안으로 못 들어가고 반대쪽 도로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밖에서 보이는 모습이 이 정도이고 안에 들어가면 더 멋진 느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창경궁 쪽으로 꺾어지는 쪽의 은행나무는 제대로 물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작년 11월 7일의 모습입니다. 서울대병원 쪽 은행나무 모습입니다. 창경궁 가는 100m 정도에 불과한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모습들입니다. 창경궁 앞에 왔으니 홍화문도 담아야겠지요. 다른 고궁에 비해 나무가 많은 창경궁의 가을은 정말 멋집니..
2021.10.27 -
【화담 숲의 가을 # 3】
가을하늘과 단풍은 멋진 궁합이지요. 마지막 장미가 가을일줄 모르는 모양입니다. 가까이 들여다 봐도 단풍의 매력은 그대로입니다. 말라버린 모습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지요. 이곳을 돌아보면서 역시 화담 숲의 매력은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거의 다 내려와서 만난 단풍, 보고 싶었던 모습을 만났습니다. 계곡에 피어난 단풍 꽃 같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으니까요. 계곡이 단풍나무 아래쪽에 있어서 배경처리는 그냥 자연스러웠습니다. 햇살 방향까지 맞아주니,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요. 어쩌면 이곳이 화담 숲 단풍 포인트라 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겁니다. 이런 모습을 정말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빨간 단풍과 노란 단풍이 적절히 어우러진 이런 모습입니다. 삼각대 반입이 안 되는 관계로, 숨 죽여가며..
2021.10.25 -
【화담 숲의 가을 # 2】
일찍 서둘러 왔지만 모노레일은 현장구매이기 때문에 타는 시간은 좀 걸렸습니다. 왼쪽 길은 걸어서 오르는 길입니다. 코스를 따라 오르며 담아본 모습입니다. 두 칸으로 되어있는 모노레일인데, 앞 쪽에 타시면 뒤를 못 보시고, 뒤 쪽에 타시면 반대입니다. 저는 앞에 탔습니다. (오전 햇살 방향이 올라가는 쪽이 순광이었습니다.) 오르다 왼쪽으로 보이는 화담 숲의 자작나무 숲 모습입니다. 첫 번째 내리는 곳(전망대)에서 내리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전망대서부터 코스 따라 내려오면서 감상하면 됩니다. 충분히 아름다운 가을이 화담 숲에 가득합니다.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모양입니다. 화사한 단풍이 수줍은 듯 자리하고 있습니다. 화담 숲의 단풍이 우거진 모습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 ..
2021.10.22 -
【화담 숲의 가을 # 1】
계속 작년 가을 이야기를 올립니다, 이번 가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합니다. 수도권 핫 플레이스인 화담 숲의 가을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작년 가을 주말에는 예약이 꽉 차있어서 평일 아니면 관람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저 역시 징검다리 근무라 평일에 이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화담 숲 단풍나무는 매표소와 승강장 사이에 많습니다. 화담 숲 표지석 앞은 사람들의 인증사진 때문에 너무 분주해서 옆에서 담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때가 10월 말 경이었습니다. 멋진 단풍이 남아있었습니다. 이런 연못도 있어서 역광으로 바라봐도 느낌이 있습니다. 하늘이 보이는 구조물 사이로 바라본 소나무입니다. 우연히 담게 된 상념에 잠기신 어르신, 마치 미래의 제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
2021.10.20 -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의 가을 # 2】
가을은 느낌이지요, 이렇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행복일겁니다. 비어진 돌담 길이 외로워도, 다 여행자의 몫이라 여기면 됩니다. 저 곶감처럼 익어가는 것이 여행이기도 하지요. 여행자의 가을 길이 이 정도면 충분히 아름다운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을은 약간은 쓸쓸해도 좋지요. 그냥 가을이니까요. 마을 끝자락 정도에 도달하니 이런 모습도 만납니다. 초가집은 새 옷을 갈아입느라 분주합니다. 논둑 길 따라 마을을 벗어나니 바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마치 춤추는 가을을 만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빙 돌아서 다시 마을로 들어왔습니다. 향수를 채워주는 쓸쓸함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효도마을, 먼 옛적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은 씁쓸했습니다. 다시 가을 돌담 길로 돌아와 떠날 시간을 가늠해봅니다. 여행..
202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