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7. 06:00ㆍ여행지/전라북도
매창공원에 매창테마관이 있다고 해서 찾았습니다.
전에는 없었던 곳입니다.
건물의 이름이 매창화우상억재 입니다. 이름 하나에도 이리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아전, 향리가 그리 좋은 계층이 아니었다는 것을 여기서 알았습니다.
매창의 이화우, 사랑과 그리움은 만고의 진리인 것이 분명합니다.
조선시대 3대 여류시인이란 칭호가 왜 붙었는지,
오언절구면 오언절구, 칠언절구면 칠언절구, 정말 천재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당대의 한량으로 유명했던 허균이 매창이 죽자 애계랑이란 헌시를 남겼다고 합니다.
매창집은 매창이 죽고 나서 58년 후 부안의 아전들이 중심이 되어 목판본이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실린 시도 58편이라고 하더군요,
다 사라지고 지금은 하버드대학 엔칭도서관에 하나, 간송미술관에 하나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한글로 지으라고 해도 어려운데, 한시로 써 내려갔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매창의 묘를 찾아보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공원 한쪽에 매창이 잠들어 있습니다.
명애이매창지묘, 기녀라는 표현이 없습니다. 그만큼 매창의 자리가 엄청났었다는 것입니다.
매창이 여염집 규수였다면, 그 재능과 작품들이 그렇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겁니다.
내노라는 관료와 시인묵객들과 비교적 자유로운 교류를 할 수 있었기에
그녀의 작품과 천재성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을 겁니다.
소설가 정비석의 헌사비?
이런 비는 없애야 합니다, 정비석은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해서 일부러 담아 갖고 왔습니다.
허난설헌도 그랬듯이 천재여류시인의 짧은 삶과 작품을 생각해보면서
다시금 매창을 기리는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1주일간 자리 비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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