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떠나는 설렁설렁 제주여행 # 31】

2021. 6. 23. 06:00여행지/제주도

순서가 약간 섞였네요, 동문시장 가기 전에 산지천을 담았던 모습입니다.

 

아내는 피곤하다고 해서 일찍 쉬라고 하고, 저는 주변 스케치에 나섰습니다.

 

상가 윈도우에 비친 대동여관, 50년된 숙박업소입니다.

 

어둠이 내리는 제주의 밤, 오늘이 제주여행 마지막 밤입니다.

 

이 77다방이 앞에서 보았던 그 곳인가 봅니다. 3개의 간판을 이렇게 담아봤습니다.

 

서울 같으면 초저녁인데 점점 인적이 드물어가기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흔들기 한번 해봅니다.

 

저리 얽히고 설킨 것이 인생이기도 하지요.

 

입춘대길이며 건양다경이 이 지긋지긋한 장마 폭우를 잘 견디었으면 좋겠습니다.

 

길량이가 허기를 채우고 있네요.

 

이렇게 제주동문시장의 밤은 깊이를 더해가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묵었던 대동호텔입니다.

 

바로 앞에 있는 복심이네 정식, 가깝고 아침식사가 가능해서 들어갔습니다.

 

가격이 정말 착합니다, 된장찌개 2인분 시켰습니다.

 

반찬도 직접 만든 것들로 보이더군요.

 

이렇게 봤을 땐 몰랐습니다, 그 진가를……

 

전복이며 딱새우가 아주 푸짐합니다,

아내는 서귀포에서 먹었던 1인분에 만팔천원 짜리 오분작이뚝배기 보다 더 좋았다고 합니다.

맛 또한 좋았다고 합니다.

왜? 이런 식당들은 많이 없는 걸까요? 아님 여행객들이 잘 못 찾는 곳에만 있는걸까요?

아마 목 좋은 곳은 세가 너무 비싸기에 음식값이 비싸야만 건질게 있겠지요,

하지만 계속 그러다가는 제주도가 바가지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관광객들도 그런 음식점을 외면하고 이런 식당을 찾아가는 패턴이 될 겁니다.

가시리 식당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침 먹으러 모여드는 관광객들이 많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아내와 설렁설렁 다녔던 제주여행은 기분 좋은 아침식사로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