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5. 06:00ㆍ여행지/전라남도
아침에 가사문학관으로 향했습니다. 근처 식영정을 찾기 위해 혼자 나서봤는데,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아내의 우려대로 길치답게 가사문학관 옆 길 따라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헌데 길이 너무나 아름다운 관계로 잘못 들어온 줄 알면서도 계속 가봅니다.
이런 돌담길이 함께 해주는데 멈출 수 없더군요.
거기에 이런 엄청난 내공의 은행나무까지 나타납니다.
이런 아름다운 길에서는 길을 잃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결국 차도로 돌아 나와 제대로 방향을 찾아갑니다.
식영정 오르기 전에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서하당과 부용당이 반겨줍니다.
식영정을 세운 김성원이 자신의 호를 따 세운 서하당입니다.
작은 연못과 어우러진 부용당입니다.
다른 방향에서 올라오면 이렇게 만나게 됩니다.
선객이 있더군요, 두 분 모두 편히 누워계시다가 제 인기척에 놀라 일어났습니다. 가급적 앵글에 안 들어오도록 담았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제법 오래된 소중한 우리의 문화재인데, 우린 그냥 들어갑니다.
이 식영정만 해도 450년이 훨씬 넘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해서 얼마나 갈까요?
여수 진남관이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올라가고 걸터앉고 해서
축이 틀어졌다는 이야기를 문화해설사에게 들은게 여수엑스포 때입니다. 해서 지금 보수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쇄원을 포함한 담양일대의 정자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올라가고 쉬곤 합니다.
과연 이런 행동이 문화재를 사랑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 커다란 진남관도 못 버티는데 말입니다……
500년 된 도자기에 술 따라 건배하는 행동 같습니다. 그 도자기가 자기소유라도 그렇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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