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2. 07:21ㆍ여행지/경상남도
성곽 따라 올라가니 쌍충각이 나타납니다.
과연 이 쌍충각엔 어떠한 사연이 있을까요?
쌍충사적비로 명명된 이곳은 임지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싸우다 전사하신 제 말 장군과,
조카 제홍록의 공을 기리기 위한 비라고 합니다.
정조대왕께서 이를 기리기 위해 비각을 세웠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때 이 비각이 헐리고 비가 방치가 되었던 것을 1961년에 복원 하였다고 합니다.
드디어 영남제일루라 일컫는 촉석루가 보입니다.
그리고 가까운 곳에 있는 촉석문의 모습입니다.
이곳이 남강 유등축제 때 가장 붐비는 곳입니다.
※ 남강유등축제 ( http://blog.daum.net/m9419/1341 )
※ 촉석루와 남강의 모습 ( http://blog.daum.net/m9419/1343 )
다시금 봐도 웅장한 모습은 여전합니다.
의기 논개의 충절을 받드는 의기사의 모습입니다.
이쪽에서 바라보는 남강의 모습도 맑은 날 마주하면 멋집니다.
다시금 돌아보는 촉석루입니다.
이곳이 의기 논개가 몸을 던진 순국의 현장인 의암으로 가는 문입니다.
그 아래에 잠시 머물러 촉석루의 현판과 마주해봅니다.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곳 절벽에서 떨어져야 죽지, 아래쪽 의암이 있는 곳에서 어떻게 왜장을 죽였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습니다.
위험이라 쓰여 진 곳은 절벽을 이루고 있고, 아래쪽 기념촬영을 하는 바위가 바로 의암이니까요.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당시의 주변환 경이 어떤지 모르니 속단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도 있겠지요.
강가 쪽에서 올려다 본 성곽의 모습입니다.
절벽에는 옛 사람들의 이름이 음각되어 있었습니다. 이근용, 강신호, 김영진, 과연 어떠한 사람들 이었을까요?
어찌 저런 곳에 이름이 선명히 남았는지, 그 연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옛날 시인 묵객이 경치가 좋은 곳에 시를 새겨 넣었던 그런 연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의암을 떠나 위로 향해봅니다.
위쪽으로 올라오면 김시민 장군 전공비와 촉석정충단비가 나란히 새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계단을 오르면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이란 위령단이 있습니다.
고개 숙여 선조의 용맹과 희생을 기리며 묵념을 했습니다.
지방에 가면 볼 수 있는 목욕탕 굴뚝이지요.
천천히 내려가 보니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이렇게 모여 즐거운 산책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진주성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노인분들이 보입니다.
시간이 훌쩍 지나간 조간신문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계십니다.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노인이 되면 그저 무기력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
공북문을 바라보고 진주성을 떠납니다. 이제 조카내외와의 작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의령소바랍니다. 간단히 말씀드려 메밀국수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냉소바를 먹었는데 육수가 아주 맛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대기까지 하는 모습입니다.
조금 늦은 점심을 하고 진주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조카내외의 미국생활을 무사히 마치도록 당부를 하고
저녁 늦게 누님 집에 당도해 해산물과 한 잔의 소주로 여행의 회포를 풀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틀 동안 운전만 스무 시간 가까이 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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