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여행, 평창의 가볼만한곳, 황태덕장】

2013. 2. 4. 07:49여행지/강원도

한 겨울 강원도로 걸음을 해봅니다.

스키시즌으로 인해 강원도 길은 만만치 않습니다.

국도로 양평을 거쳐 횡성으로 해서 장평으로 왔습니다.

이 장평메밀막국수집은 오래전의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벗이 이쪽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어서 겨울에 정기모임을

하고 다음날 아침 겸 점심을 먹곤 했던 집입니다.

 

 

변함없는 모습에 실로 오랜만에 들려 집사람과 막국수 한 그릇씩 했습니다.

 

 

장평을 출발해서 대관령 눈꽃축제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황태덕장을 발견하고 들어가 봅니다. 비릿함에 물씬 풍기고 있더군요.

 

 

눈에 뒤덮여 있는 덕장은 덕장이란 지리적 특성 탓인지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기 시작을 합니다.

 

 

햇살이 좋다고 강원도 칼바람 까지 시원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눈을 이불삼아 여물어 가는 황태들의 모습이 구수합니다.

 

 

덕장 뒤쪽의 산비탈을 바라보니 눈 내린 모습이 포근해 보입니다.

 

 

군데군데 비어있는 곳은 여물대로 여문 황태가 우리의 식탁으로

오르기 위해 출발을 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멀리 선자령의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있더군요.

 

 

황태덕장은 보시는 그대로 온통 눈밭입니다. 덕장 뒤쪽으로 들어왔더니...

눈이 무릅 위까지 파묻히게 해서 아주 난감했습니다.

 

 

반대쪽을 바라보았는데 그곳도 역시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져 있더군요.

 

 

지금은 어획량이 거의 없어 다 수입에 의존해 말려지는 명태...

그만큼 생태계의 변화는 빠르게 진행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릅 까지 빠진 상태여서 그 자리에서 방향만 바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눈구덩이에서 천천히 빠져 나왔습니다.

위쪽의 명태와 아래쪽의 명태가 약간 색상이 다릅니다.

위에 있는 것들은 숙성이 제법 된 것 이고, 아래쪽은 신참들입니다.

 

 

보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헌대 들어가라고 하면 겁납니다.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발이 들어갈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잘 숙성되어가는 황태들을 바라봅니다.

 

 

오늘은 왼쪽 칸 들이 비어지는 모양입니다.

이 혹한의 추위 속에 걷어드리는 수확물이 있으니,

무척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씩 비워져가는 공간은 황태덕장을 하시는 현지인들에게 많은 보람의 결실이 되고 있었습니다.

 

 

혹 이렇게 두툼하게 쌓인 눈도 황태의 맛을 더욱 좋게 해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얼마나 많은 눈이 내렸으면 나무기둥위에도 온통 눈이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생선을 얼리고 녹이기를 반복 하여 훌륭한 음식이 만들어지는, 그 장소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길 가다 만난 덕장에서 잠시 쉬어감도 색다른 추억이 되었습니다.

 

 

도로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있어서 발견하기 수월했습니다.

 

 

이곳은 바로 평창의 시골마을 중 하나인 수레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다리 난간에 쌓인 눈의 모습입니다.

 

 

내린 눈이 강원도 칼바람과 함께 만들어낸 모습입니다.

한걸음 내딛고 싶은 호기심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덕장에서 갑자기 무릅 까지 빠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눈은 통나무 기둥의 모습을 고스란히 닮아가고 있었습니다.